<p></p><br /><br />[리포트]<br>영국 일간지 더 타임즈 기사입니다. <br> <br>'콩글리시'로 불리는 한국식 영어 표현을 다루면서, 영어권엔 없는 표현의 사례로 '위드 코로나'를 꼽았습니다. <br><br>'위드 코로나(With Conora), 언제 어디에서 쓰이기 시작했는지 확인해봅니다. <br> <br>이 단어는 지난해 6월 일부 민간 포럼에서 등장했고, 정부 브리핑에서 처음 사용된 건 지난해 7월이었습니다.<br> <br>[정은경 / 당시 질병관리본부장 (지난해 7월 13일)] <br>"코로나와 함께 안전하게 살아가기, '위드 코로나'를 정착시키기 위해…." <br> <br>이후 언론 기사 등에서 사용 빈도가 크게 높아졌죠. <br> <br>그런데 일본에서 먼저 등장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. <br> <br>[소준섭 / 전 국회도서관 조사관(국제관계학 박사)] <br>"다른 나라에 위드 코로나라는 용어가 없어요. 일본의 대표적인 언어예요. 관제 영어." <br> <br>일본에서도 위드 코로나란 말을 최초로 쓴 곳이 어딘지 의견이 분분하지만, <br><br>언론 기사 중에선 지난해 4월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인터뷰 기사 제목에 위드 코로나라는 표현이 처음 등장합니다. <br><br>마스크를 쓰고 운동하는 사진 설명에 등장하거나, 관공서 자료에서도 볼 수 있는데요. <br> <br>하지만 영어권 국가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산다, 공존한다고 할 때 <br> <br>▲Coexist with COVID-19 <br>▲Living with corona virus <br> <br>같은 표현을 사용합니다. <br><br>국립국어원은 지난해 8월 위드 코로나를 '코로나 일상'으로 대체하자고 제안했는데요. <br> <br>방역 당국도 지금은 위드 코로나 대신 단계적 일상회복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습니다. <br> <br>정리하면, 위드 코로나는 정식 영어 표현으로 보긴 어렵고요. <br> <br>출처가 분명치 않고, 쉽게 알아듣기 힘든 국민도 있는 만큼, '코로나와 공존', '코로나 일상' 같은 표현으로 대체하는 게 어떨까요? <br> <br>지금까지 팩트맨이었습니다. <br><br>연출·편집 : 황진선 PD <br>구성 : 박지연 작가 <br>그래픽 : 한정민 박소연 디자이너<br /><br /><br />권솔 기자 kwonsol@donga.com